김강우는 1일 오후7시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서 열린 ‘식객’의 제작보고회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만화 속 캐릭터에게 질투가 날 지경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식객’은 최고의 요리사만이 차지할 수 있다는 대령숙수의 칼을 얻고자 요리 대회에 참가한 천재 요리사 ‘성찬’(김강우)과 라이벌 ‘봉주’(임원희)의 팽팽한 대결을 다룬 내용.
김강우는 “제가 원래 ‘식객’ 팬이었다. 아버지가 신문에 연재된 만화를 스크랩 해 놓으셔서 재밌게 봤고 단행본도 사 읽었다”며 “하지만 영화에 캐스팅 된 후엔 만화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제가 따라 할까봐 오히려 원작을 안 보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중에 하도 잘 안 풀려서 만화를 본 적 있었다”는 그는 “만화 안에서 다양하게 움직이는 존재하지도 않는 캐릭터에 질투가 날 지경이었다. 고집 세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저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강우는 또 “워낙 원작이 방대한 분량이라 하나의 줄거리로 엮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임원희와의 대결 구도를 중점적으로 살렸다”면서 “극중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요리 연습 때 임원희와 서로 경쟁적으로 칼질하며 견제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국내 최초 요리영화 ‘식객’은 11월1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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