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아는 2일 오후2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이 영화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극중 회초리 맞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처음으로 박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쑥스러워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궁녀’는 목맨 궁녀의 시체가 궁궐 안에서 발견되자 죽음을 파헤치는 내의녀 ‘천령’(박진희)이 진실에 다가갈수록 점점 미궁에 빠져든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 극중 윤세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후궁 희빈으로 분해 사건의 한 가운데 놓인다.
윤세아는 “영화 속 중전에게 혼나는 장면이 있는데 별로 안 힘든 것처럼 나왔지만 많이 맞았고 무척 아팠다”며 “그런데 스텝들이 제 상처가 진해질수록 웃으면서 뒤에서 아프냐고 콕콕 찌르며 놀렸다”고 울상 지었다.
이어 “그런데 이 신이 처음으로 잘했다고 박수를 받은 장면이라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윤세아는 “다음부터는 몸으로 때우지 않고 연기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윤세아는 또 “‘혈의 누’때도 그렇고 그동안 계속 남자 선배들을 만났지만 이렇게 털털하고 뒤끝 없는 상대 배우들은 없었다”면서 “남녀 편 가르는 것도 우습지만 여자들의 의리도 못지않다. 촬영장에서 항상 서로 돕고 윈윈하는 분위기라 편안하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궁녀’는 제 55회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 공식경쟁 부문 초청작이기도 하다. 오는 18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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