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희 “시체 연기가 더 어려워”

  • 입력 2007년 10월 2일 18시 35분


배우 서영희가 영화 ‘궁녀’(감독 김미정, 제작 영화사 아침)를 촬영하며 겪은 어려움을 털어놨다.

서영희는 2일 오후2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이 영화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시체 역할이라 촬영 내내 누워만 있어 쉬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어려웠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궁녀’는 목맨 궁녀의 시체가 궁궐 안에서 발견되자 죽음을 파헤치는 내의녀 ‘천령’(박진희)이 진실에 다가갈수록 점점 미궁에 빠져든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 극중 서영희는 의문을 남긴 채 희생된 궁녀 ‘월령’으로 분해 사건의 발단을 제공한다.

서영희는 “제가 죽어야 영화가 시작된다”고 너스레를 떤 뒤 “시체 역할이라 누워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오랫동안 호흡을 참아야 해 평소에 숨 참는 걸 연습할 걸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일찍 죽지만 제가 시체로 등장하는 모든 장면이 기억에 다 남는다”는 서영희는 “시체 역할도 연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조금 나왔다고 아쉽거나 다른 배역을 맡았으면 하는 안타까움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서영희는 또 “저 시대에 살았던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는 동안 어쩌면 ‘내가 저때 태어났을 지도 모르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 시대에 사는 여자라는 사실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궁녀’는 제 55회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 공식경쟁 부문 초청작이기도 하다. 오는 18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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