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 ‘국민여동생’ 애칭에 행복해 기절할 정도”

  • 입력 2007년 10월 21일 12시 18분


‘아침 모닝콜로 시작해 휴대전화 벨소리, 통화 연결음, 입가에 흥얼거림, 출퇴근 길 MP3로 음악 듣기.’

한 30대 직장인 남자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원더걸스’에 중독된 현상이다. 언제부터인가 귓가에 맴돌아 입안에서 흥얼거리기 시작했다는 노래 ‘텔미(Tell me).’

‘텔미 텔미 테테테테테테텔미~’ 반복적인 가사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멜로디는 10대에서부터 많게는 40대까지 ‘텔미 열풍, 중독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지금 그 인기의 중심에 있는 멤버들은 정작 그 인기를 실감을 못하고 있다.

학생인 신분으로 학교 공부와 바쁜 스케줄을 모두 소화해 내느라 모를 수도 있겠다마는 그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고 하자 함박웃음을 짓는다.

“무대에서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모든 분들이 따라 부르실 때 더 힘이 난다”면서 리더인 선예(18)가 겸손하게 말했다.

워낙 팬 층이 다양한 이유로 멤버들의 어떤 매력이 각 세대들에게 어필했는지 궁금했다.

막내 중 한 명인 선미(15)는 “나이가 좀 있는 팬들에게는 딸 같은 귀여운 모습이, 또 같은 또래에게는 친구 같은 모습으로 사랑 받는 게 아닐까요?”라고 웃는다.

연예계에서까지 그들의 매력에 빠져 몇 명 연예인들은 그들의 팬클럽까지 가입했을 정도다. 이들 멤버도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다는데.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소희(15)는 “특별히 한 사람을 좋아하는 연예인은 없고 두루두루 다 좋아한다”고 수줍게 웃는다.

유빈(19)과 선예, 예은(18)은 “어렸을 때 ‘서태지와 아이들’과 ‘SES’를 열렬하게 좋아했다”고 말했다.

선미는 “배우 신하균과 보아를 좋아한다”면서 “보아를 보면서 가수 꿈을 키웠다”한다.

귀여운 모습을 어필하고 있는 멤버들은 이미 ‘국민 여동생’이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과분하기는 하지만 그런 소리를 들을 때면 너무 행복해 기절할 정도”라며 “과분한 애칭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균 연령 17세. 80년 후반에 태어난 그들이 80년대를 재현해내기 쉽지 않았을텐데 각자 엄마 아빠의 과거 사진 등을 보면서 나름대로 공부를 했다고 한다.

또 앨범 자켓 사진을 처음 본 순간에는 “주변에서 ‘저게 뭐야? 오랫동안 기다려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어쩌면 저렇게 촌스러울 수가 있느냐’ 걱정들을 많이 했다”면서 “막상 노래를 듣고 나니 다행이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강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탓에 후속곡과 함께 이미지 변신을 하면 그 관심이 사그라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멤버들은 “한번 좋아해 주셨는데 쉽게 변하시겠어요?라고 애교 있게 말하면서 “텔미 안에서 즐거우셨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한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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