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소리 “11년간 이혼 생각… 재결합은 없다”

  • 입력 2007년 10월 28일 23시 21분


"지난 11년간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재결합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둘 다 연예인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감에 살다보니 '잉꼬부부'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는 그는 "지난 11년간의 부부생활에 문제가 많았으며 꾸준히 이혼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옥소리는 28일 서울 강남역의 한 까페에서 "박철씨가 왜 저와 대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말을 흘리고, 웨딩업체 사장을 내세워 언론플레이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의아해했다.

"남편의 방탕한 돈 씀씀이와 부부간의 잠자리 문제로 정신적, 금전적으로 상처를 받아왔다"는 옥소리는 "한 지붕 아래 살면서 서로가 따뜻한 대화 없이 살아와 아이를 낳고 한동안은 우울증에 걸려 마음이 힘들어 여러번 아프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부 사이에 딸도 있었고 세간에 '잉꼬부부'로 알려질만큼 아무런 일 없는 양 살아왔다"며 "제가 이혼을 요구할 때마다 남편은 묵살하거나 무시했고, '이혼은 안돼. 차라리 남자를 만나'라는 말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그 뒤로 친정 엄마의 권유에 따라 일을 하기 시작했고, 우연히 성악가 정씨를 만나 한동안 만남을 가진 그녀. 하지만, 정씨의 도 넘은 금전적인 요구 때문에 이별을 결심했고, 최근 사진까지 공개된 요리사 G씨와는 영어-요리교사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혼을 계속 요구해왔다는 옥소리는 "박철씨가 이혼 소송을 한 줄 몰랐다"면서 "정씨와의 관계를 잘 알고 있던 박철씨가 그것을 갖고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송을 진행하면서 가장 부딪치는 부분은 양육권 문제.

"두 사람 모두 원만한 합의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웨딩업체 사장이 개입 하면서 언론플레이를 했었던 것이 마음이 힘들었다. 그때문에 파경 기사 이후 보름이상 지났지만 부부간의 대화가 단절됐으며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금은 아이 양육권 문제로 가장 부딪치고 있다."

"우리의 이혼이 이렇게 천파만파 커질줄 몰랐다"는 옥소리는 "저나 박철씨 입에서 나오지 않은 기사는 저희가 마음을 많이 다치니까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박철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이같이 마무리했다.

"제 스스로가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해오지 못했기에 이런 식으로 우울하게 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업상의 문제 등으로 이혼도 쉽지 않았습니다. 저희 파경에 여러분들이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두 사람에게도 사생활이 있고, 성인이니만큼 잘 해결하겠습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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