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은 29일 오후2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세븐데이즈’(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우는 연기를 할 땐 얼굴이 일그러지는 게 맞다”며 소신을 밝혔다.
‘세븐데이즈’는 납치된 딸을 구하고자 일주일 안에 살인범 ‘정철진’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냉철한 변호사 ‘지연’(김윤진)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범죄스릴러.
현재 하와이에서 ‘로스트’ 시즌4를 촬영 중인 김윤진은 이날 시사회를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급히 귀국했다. 또한 기자간담회에 앞서 “오늘 비행기를 타고 하와이에 가야 돼 5시에는 꼭 출발해야 한다. 가능한 빨리 질문해 달라”고 당부해 마지막까지 주연배우의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김윤진은 “그동안 제가 맡은 역할이 예뻤던 적이 없어서 예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며 “제가 연기한 ‘지연’은 밥도 못 먹고 딸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는 역이니 당연히 초췌해야 한다. 전 예쁘게 보이는 법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하면 할수록 힘들다”면서 “영화 속 극적인 상황들을 실제로 경험해도 안되고 또 경험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상황에 맞게 상상력 속에서 감독님의 지시에 따랐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극중 ‘지연’을 돕는 형사 ‘성열’로 분한 박희순은 “김윤진이 너무 소탈하다. 그런데 슛만 들어가면 감정에 무섭게 몰입해 놀라웠다”고 아낌없이 칭찬했고, 메가폰을 잡은 원신연 감독은 “김윤진과의 작업은 제게 행운이었다. 배우라기 보다 누나같고 동생같은 친근한 느낌이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밖에도 살인범 ‘정철진’에게 살해당한 피해자의 엄마이자 ‘지연’과 대립하는 ‘한숙희’ 역에는 최근 SBS ‘로비스트’로 파격 변신한 김미숙이 출연한다. 11월14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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