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은 29일 오후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아트하우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뮤직비디오 '러브미(중국명 愛我)' 촬영현장에서 "이번에 중국 정규 1집 앨범을 낸다. 한국어 앨범을 같이 못 내서 아쉽다"면서 "내년 1월까지 대륙 10개성을 돌면서 활동할 것이다. 국내에는 내년 2월쯤 연기자로 컴백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12곡중 타이틀곡 '러브미'를 포함해 중국어 노래 두 곡을 수록한 이정현은 "녹음할 때 발음이 어려워 두세 시간 걸릴 것을 7, 8시간 걸려 녹음했다. 가사가 아직도 헷갈린다"며 "중국에서 정식 앨범을 처음 냈는데 이는 중국 내에서 제 가짜 음반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내 음반시장이 어렵고 중국 시장이 넓은 것도 중국 활동의 이유였다.
하지만 중국 내 연기 활동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중국에서 드라마 제의가 많이 들어와요. 하지만 중국은 한 번 촬영하면 시골에 들어가서 1년을 버텨야 해요. (중국에서) 연기도 좋지만 연기는 국내에서 하고 싶어요. 중국에서는 가수만 할래요."
연기와 가수 활동에 대해서는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 때마다 연기가 좋다. 특히 중국 무대는 너무 크고 대여섯 곡을 불러야 해서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예전엔 라이브로 2시간을 해도 괜찮았는데 이젠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국내 앨뱀 발매는 내년 2월경으로 잡았다.
이정현은 "국내 음반시장의 현실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중들의 감을 좀 더 공부해야겠다. 대중들이 발라드를 좋아했다가 힙합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맥을 잡은 후에 나와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후배 가수 중에는 원더걸스나 소녀시대를 좋아한다는 그는 "가끔 가다 마주치면 너무 예의바른 것 같다. 실력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한편 이날 이정현은 인디아 풍의 음악과 안무에 맞춰 남자를 유혹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침실에서 유혹하는 베드신까지 소화했다.
소속사 측은 "뮤직비디오 후반 작업을 마친 후 내달 21일 중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첫 앨범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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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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