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소속사측 “ ‘몰카 동영상’ 실체 확인 못했다”

  • 입력 2007년 11월 2일 18시 40분


가수 아이비(25·본명 박은혜)의 헤어진 남자 친구 Y씨(31)가 ‘몰카 동영상’협박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아이비의 소속사측은 ‘2일 현재 몰카 동영상의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이비의 음반 홍보사 팬텀엔터테인먼트의 정경문 대표는 2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강남 YMC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사람은 아이비가 데뷔 전부터 알고 지내오다 꽤 오랜 시간 서로를 위하고 잘 지내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1년 사이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기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이비는 이별을 요구해 왔지만 유씨의 협박 속에 억지로 만남을 이어왔다는 것이 정대표의 전언.

정 대표는 "지난달 3일 서울 압구정동에서 유씨가 아이비의 SM5 승용차 안에서 아이비에게 욕설을 하고 담뱃불로 지질 것 같은 행동을 취했다. 아이비의 핸드폰을 땅바닥에 던지고 밖에서 의자를 차에 던지기도 했다" 면서 "아이비의 담당 이사를 만나 두 사람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그 이후 몇 차례 유씨를 직접 만나 그가 사용하던 노트북에 저장되어 있던 아이비의 사진을 함께 삭제하고 확인했다"면서 "동영상은 자신이 삭제했다고 했지만 후에 전문가를 통해 복구해보니 애초에 해당 노트북에 동영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유모씨에 대한 구속영장과 압수수색이 발부되어 강남경찰서에서 수색에 들어갔지만 "집에서도 문제의 동영상은 찾지 못했다"고 정대표는 덧붙였다.

그는 "두 사람은 서로의 집을 오가며 데이트를 했는데 아이비는 그런 영상을 동의하에 촬영한 적은 없고, 몰래 찍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이비와 수년간 교제해 온 6살 연상의 유씨는 2004년부터 한 광고회사에서 일해오다 최근 영화 감독 데뷔를 준비중이었다. 유씨는 지난 2005년 KBS 2TV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에 두 차례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씨는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아이비에게 200여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나 전화통화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로 서울강남경찰서에 구속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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