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은 7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웨스트 32번가’(감독 마이클 강, 제작 CJ엔터테인먼트)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겐 고향이라 부를만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웨스트 32번가’는 뉴욕 한인 타운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해결해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는 한국계 변호사 ‘존 킴’(존 조)과 이 사건에 연류 된 재미교포 중간 보스 ‘마이크’(김준성)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사랑니’로 얼굴을 알린 김준성은 얼마 전 개봉한 ‘어깨너머의 연인’에서 이미연의 남자로, 최근 방영 중인 SBS ‘로비스트’에서 야비한 악당으로 분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인지도를 쌓고 있다.
김준성은 “전 홍콩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20년을 살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뒤 다시 한국에 왔다. 극중 제 캐릭터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며 “사실 제겐 고향이라고 부를만한 곳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향이 없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누군가와 어울리고 싶어 했고 항상 새 환경에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면서 “여기가 싫다는 마음보다는 스스로 적응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마이크’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는 모습과 닮아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닐 때 재미교포 2세인 여자를 알게 됐다”는 김준성은 “전 같은 한국인이라 반가워했데 그 아이는 저와 얘기하는 걸 백인 친구들한테 보여주기 싫어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 2세들에겐 이런 딜레마가 있다”고 전했다.
‘미녀삼총사’‘Mr. 히치’의 테디 지 프로듀서와 선댄스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마이클 강 감독,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와 그레이스 박이 참여한 ‘웨스트 32번가’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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