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희는 8일 오후 경기도 안성 세트장에서 열린 영화 ‘사랑을 배달합니다’(감독 조남호, 제작 이룸영화사)의 공개 촬영 및 기자간담회에서 세련된 단발머리를 선보이며 “영화 때문에 짧게 잘랐다”고 말했다.
‘사랑을 배달합니다’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 ‘간난’(김수미)과 억척 아줌마 ‘남희’(심혜진), 철없는 스무 살 딸 ‘나래’(이다희)가 순수한 청년 ‘준’(이상우)과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카리스마 넘치는 여전사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다희는 극중 발랄한 ‘뽀글 퍼머’ 가발을 쓰고 아나운서가 되겠다며 헛된 꿈을 품은 철부지로 분해 ‘깜짝’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이다희는 “제가 맡은 역이 망가지는 역할이지만 영상 자체가 워낙 예뻐 별 다른 걱정은 안했다”며 “‘태왕사신기’에선 말도 없고 과묵한 인물이었는데 이번엔 제 성격과 맞는 역을 하게 돼 재밌다”고 밝혔다.
이어 “머리를 자른 건 영화 속 캐릭터 때문”이라면서 “처음엔 주위의 반응이 좋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긴 머리가 낫다고 해서 촬영이 끝나면 다시 기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70% 정도 촬영을 마친 ‘사랑을 배달합니다’는 내년 2월 개봉 예정이다.
안성(경기)=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9월 중순 춘사영화제에 참석한 이다희]
[화보]심혜진 김수미 이다희 이상우 ‘사랑을 배달합니다’
[화보]이다희 장동건 이영애 참석한 15회 춘사영화제 현장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