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영돈 PD “‘황토팩’유해성 알리려는 목적”

  • 입력 2007년 11월 8일 18시 50분


‘황토팩의 중금속 함유 논란’과 관련해 KBS 1TV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제작진이 8일 오전 식약청 발표와 (주)참토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반박했다.

제작진은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PD는 “식약청의 검사결과 발표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식약청이 이번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우리 측도 시중에 판매되는 황토팩을 직접 구입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식약청 검사 결과보다 훨씬 높은 중금속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식약청의 이번 검사 결과로 인해 모든 황토팩이 안전하다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자연에서 채취된 황토라고 해도 검사 시점과 채취 장소, 황토의 무더기 위 아래에 따라 중금속 함유량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PD는 식약청의 발표에 우려를 표하면서 “다만 조사 결과에서 한 가지 긍정적인 면은 황토 분쇄과정에서 쇳가루가 혼입될 가능성을 인정한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 PD는 “9일 지난달 5일에 방송된 ‘황토팩 중금속 검출’1편에 이어 2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2편에서는 황토팩 뿐만 아니라 황토 옷, 황토침구, 황토사우나 등 전반에 걸친 전방위적인 취재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이렇게 두 번에 걸쳐 방송하는 것은 공익적인 목적이다. 방송으로 인해 특정업체에 피해를 입힐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애의 “거대한 방송사로 인해 중소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에 이 PD는 “기업은 지금 당장에는 손해가 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뢰가 쌓이는 일이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반박했다.

이 PD는 “황토팩을 2차에 걸쳐 방송하는 이유는 황토팩 제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공익적인 목적에 따른 것”이라며 “특정 업체에 고의적으로 피해를 입힐 생각은 전혀 없으며 국민건강을 위해서 이번 사태에 대해 계속해서 철저하게 대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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