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건강 안좋아 ‘무한도전’만 하려했다”

  • 입력 2007년 11월 13일 15시 46분


개그맨 정준하가 또 한번 뮤지컬 배우로 변신했다.

정준하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에서 뚱뚱한 엄마 '에드나'로 분해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촌스러운 화장에 속눈썹을 붙이고 거대한 실리콘과 패딩으로 대문자 S라인 몸매를 추스리며 등장한 정준하는 "거대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몸무게를 늘이려 노력했는데 땀을 흘리며 연습하다보니 오히려 살이 빠졌다"고 말했다.

"최근 건강이 부쩍 안 좋아졌다"는 정준하는 "체력 고갈이 많은 뮤지컬이라 거절하려 했다. '무한도전'만 빼고 하반기에는 일을 다 쉬려했다. 하지만, 제작진 쪽에서 많이 믿어주셔서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1988년 동명 영화에서 2002년 5월 뮤지컬로 초연된 '헤어 스프레이'는 2007년 7월 영화로 다시 만들어지며 계속된 인기를 반증하고 있는 작품.

댄싱퀸을 꿈꾸는 뚱뚱하고 볼품없는 10대 소녀가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줄거리로 1960년대 초반 볼티모어를 재현해 복고풍의 향수를 물씬 풍긴다.

정준하 외에도 방진희(트레이시), 왕브리타(트레이시), 김호영(링크), 김명국(에드나)이 함께 한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오는 16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유쾌한 막을 올린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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