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 “로맨티스트? 난 재미없는 사람”

  • 입력 2007년 11월 17일 11시 05분


배우 감우성이 부드러운 로맨티스트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감우성은 16일 오후7시 서울 광장동 멜론 악스홀에서 열린 영화 ‘내사랑’(감독 이한, 제작 오죤필름)의 콘서트 겸 제작보고회에서 “평상시의 난 재미없는 사람이다”고 못 박았다.

‘내 사랑’은 각기 다른 다섯 커플의 잊혀지지 않을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 감우성 최강희 정일우 이연희 엄태웅 류승룡 임정은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감우성은 극중 1년을 만나도 아직 사귀는 건 아니라고 말하는 엉뚱한 여자 최강희를 너무 좋아해 안절부절 불안한 지하철 기관사 ‘세진’ 역을 맡았다.

감우성은 “솔직히 제 성격을 잘 모르겠다. 아직도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작품이 바뀔 때 마다 그 역할의 성격을 분석하는 재미를 즐기긴 하지만 평소에는 영화와 달리 참 재미없는 사람이다”고 답했다.

이어 “결혼할 때도 딱히 드라마틱한 프러포즈는 없었다”면서 “너무 오랫동안 가족처럼 만나다 보니 정으로 살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감우성은 또 “대부분 지하철 안에서 촬영해 평생 먹을 먼지를 다 먹어 배가 부르다”며 “잠깐 지하철을 몰아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조작법은 쉽지만 자격증을 따기가 무척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최강희는 “주로 선로에 들어가 세워진 전철 안에서 촬영했다. 선로 위를 걷고 싶었지만 전 중심이 안 잡혀 번번이 실패했다”며 “그런데 감 선배님은 전작의 실력으로 선로 위에서 줄타기를 했다”고 털어놔 큰 웃음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정일우-이연희 커플은 ‘보랏빛 향기’, ‘엄포스’ 엄태웅은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류승룡-임정은 커플은 ‘사랑 사랑 사랑’을 열창했지만 감우성-최강희 커플은 감우성의 해외 스케줄로 노래를 준비하지 못했다.

‘내사랑’은 오는 12월20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화보]영화 ‘내 사랑’의 제작보고회 생생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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