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남’ 정일우 “소주 한잔에 ‘홍당무’ 된다”

  • 입력 2007년 11월 17일 11시 06분


탤런트 정일우가 자신의 주량을 밝혔다.

정일우는 16일 오후7시 서울 광장동 멜론 악스홀에서 열린 영화 ‘내사랑’(감독 이한, 제작 오죤필름)의 콘서트 겸 제작보고회에서 “소주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진다”고 털어놨다.

‘내 사랑’은 각기 다른 다섯 커플의 잊혀지지 않을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 감우성 최강희 정일우 이연희 엄태웅 류승룡 임정은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중 사랑의 상처 때문에 휴학을 했다 복학한 대학 선배 ‘지우’로 분한 정일우는 술 마시는 법을 가르쳐 달라는 귀여운 후배 이연희와 풋풋한 로맨스를 엮어간다.

정일우는 “처음엔 이연희와 서먹한 관계지만 술을 매개체로 친해지면서 나중엔 제가 더 깊이 빠져드는 역할”이라며 “실제로 전 소주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져 술을 거의 입에 안 댄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술을 아예 못 마시는 건 아니지만 얼굴이 빨개지고 어지러워 잘 안 마시는 편이다. 그런데 이연희는 굉장히 잘 마시더라”면서 “우리 영화를 보면 이연희의 취중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강하게 손을 내저은 이연희는 “제가 술 연기는 처음인데 속일 수는 없지 않냐. 그래서 전날부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며 “감독님이 직접 마시고 하는 연기는 다르다고 권해 분위기 상 홀짝홀짝 소주 반병 정도를 마시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정일우-이연희 커플은 ‘보랏빛 향기’를 깜찍하게 불러 객석을 가득 메운 2000여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들 외에도 ‘엄포스’ 엄태웅은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류승룡-임정은 커플은 ‘사랑 사랑 사랑’을 열창했고 가수 린 성시경 허밍어반스테레오 등의 축하무대가 이어져 깊어가는 가을 밤을 뜨겁게 달구었다.

‘내사랑’은 오는 12월20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화보]영화 ‘내 사랑’의 제작보고회 생생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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