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10’은 19, 20일 오후 9시 50분 제이콥스 씨의 놀라운 창조력과 패션쇼 뒤에 숨은 고뇌를 다룬 ‘열정을 디자인하다’ ‘두려움 없이 변화하라’ 편을 각각 방영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그의 뉴욕 패션쇼와 루이비통 패션쇼를 밀착 취재했다.
루이비통 모에에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결단으로 루이비통에 기용된 제이콥스 씨는 첫 패션쇼에서 가방을 내놓지 않아 경영진을 경악시킨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 매 시즌 내놓는 신제품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경영진을 놀라게 한다. 루이비통과 제이콥스, 언뜻 어울리지 않는 듯한 둘의 만남은 시너지효과를 내며 루이비통에 기록적인 매출을 가져 왔다.
늘 스타들에게 둘러싸인 그는 미국 패션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CFDA상’을 7번이나 수상했다. 약물과 술을 끊은 뒤에도 흡연 습관은 버리지 못했지만 패션에서만큼은 미국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그가 이런 능력을 발휘하는 데는 동업자 로버트 더피 씨의 힘이 컸다. 루이비통과의 협상 때도 제이콥스 씨 곁을 지켰던 그는 지금도 밤낮으로 제이콥스 씨를 떠나지 않고 있다.
그가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도 공개된다. 제이콥스 씨는 작업이 없을 때면 화랑과 현대미술 전시장, 경매장 등을 돌며 미술품을 감상하고 좋은 작품을 사들인다. 일본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를 루이비통 가방 작업에 끌어들인 것처럼 예술가들과 만나며 예술적 영감을 얻기도 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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