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남몰래 선행을 실천해 온 방송인 노홍철이 ‘일일 산타’로 변신해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26일 오후 대한사회복지회 암사재활원을 방문한 노홍철은 ‘특별한 크리스마스 만들기- 산타가 되어주세요 (http://lovefund.or.kr)’ 캠페인을 위해 500여명의 소외된 아이들을 만났다.
이날 그는 크리스마스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아이들의 소원을 조사하고 재활원 아이들과 함께 트리장식을 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재활원을 찾은 노홍철은 특유의 환한 미소로 “이제는 아이들과 친한 형제 같다”며 한명한명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감기에 걸린 현이(발달장애, 9세)에게는 “빨리 나아야 산타 할아버지가 예쁜 더플코트를 선물로 주신다”고 했고, 전자시계를 선물로 받고 싶어하는 영환(정신지체, 14세)이에게는 “영환이는 아주 잘 생겨서 산타 할아버지가 꼭 전자시계를 선물해 주실 것 같다”며 아이들의 소원을 꼼꼼히 체크했다.
노홍철은 트리에 장식되어 있는 전구에 불이 들어오자 “울면 안돼~ 울면 안돼~ 우는 아이들에게는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안주신데~”를 선창하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노홍철은 “휠체어를 탄 한 아이가 신발을 신고 걸어보는 것, 뇌수술로 머리숱이 없어 예쁜 모자를 받고 싶다는 아이 등 우리가 당연히 누리고 있는 것들이 이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소원이 될 수 있다” 며 “기대와 설렘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많은 분들이 산타가 되어 소원을 이루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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