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은 28일 오후 경기도 파주 세트장에서 열린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제작 CJ엔터테인먼트)의 공개 촬영 및 기자간담회에서 “전지현은 꾸미지 않은 모습이 더 섹시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믿는 엉뚱한 사나이(황정민)가 이웃을 위해 기상천외한 행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의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전지현이 슈퍼맨을 이용해 억지 휴먼다큐를 찍으려는 송PD로 분했다.
황정민은 “처음 전지현과 작업한다고 해서 무척 긴장했다. 대단히 근사한 구석을 많이 가진 친구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첫 촬영 날 제가 잘못 생각했다는 걸 깨달았다. 사랑하는 관계가 아니라 아쉽지만 호흡이 너무 좋다”고 전했다.
이어 “극중 전지현이 노메이크업에 평범한 복장으로 나오는데 그런 모습이 더 섹시하다”면서 “실제로도 굉장히 수더분하고 어쩔 땐 귀여운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지현은 “황정민은 자신만의 색이 짙은 배우인데 제가 부족해 잘 채울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그런데 정말 상대배우를 잘 챙기고 굉장히 좋은 사람이다. 모든 남자배우가 황정민 같았으면 좋겠다”며 화답했다.
75% 이상 촬영이 진행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파주(경기)=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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