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7시 서울 명동 ABC 마트 앞. 영하로 뚝 떨어진 추운 날씨임에도 프리허그 캠페인에 참가한 영화 ‘내사랑’(감독 이한, 제작 오죤필름)의 주연배우 최강희 엄태웅 정일우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는 극중 엄태웅이 연기한 ‘진만’이 전 세계를 떠도는 프리허그 운동가임에서 착안한 깜짝 이벤트.
인기스타가 직접 팬과 포옹하는 시간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행사장 주변에는 3~4시간 전부터 약 150여 명이 길게 줄 서 ‘안길’ 순번을 기다렸고 행사 시작이 가까워지자 근처에서 구경하는 시민들까지 가세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특히 차들이 다니는 사거리 한 복판에서 준비된 행사 때문에 무대 주위로 모여든 약 1천여 명의 사람들과 오가던 차량이 뒤엉켜 순식간에 교통이 마비됐고 팬들의 우렁찬 함성과 차량의 경적소리가 뒤섞여 대 혼잡을 빚었다.
행사장 인근에는 안전사고를 우려, 약 20여 명의 경호원이 배치됐고 진행 요원들과 함께 포토라인이 설치 된 무대를 둘러싸고 인간 바리게이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7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는 물밀듯이 몰려드는 인파를 통제하지 못해 약 1시간가량 지연됐고 사람들을 바닥에 앉히고서야 겨우 재개됐다.
‘내 사랑’은 각기 다른 다섯 커플의 잊혀지지 않을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 이들 외에도 감우성 이연희 류승룡 임정은 등이 출연한다. 오는 20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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