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은 "한채영씨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자세가 참 곧아요. 몰랐는데 어린 시절부터 피겨스케이팅을 계속 했더군요. 사람들이 '바비인형'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마징가에 가까워요"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연극 '서툰 사람들'은 독신자 아파트에 사는 별난 여교사 '유화이'와 그 집에 잠입한 어수룩한 도둑 '장덕배'와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슬랩스틱 코믹극.
엉뚱발랄한 매력의 '유화이'로 분한 한채영은 분홍색 잠옷을 입고 2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암전 한번 없이 온 몸으로 연기를 해야 한다.
장진 감독은 "기본적으로 너무 힘든 연극이다. 배우가 무대에 던져지면 끝까지 쭉 가야한다. 이 연극을 맡은 배우는 링겔과 보약에 의존하면서 작업을 해왔다. 한채영씨가 체력적으로 버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채영씨가 맡은 '유화이'는 대단히 중성적이고 보이시한 매력이 있다. 도둑도 ‘(유화이와)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 정도로 터프한 매력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채영 외 장영남, 류승룡, 강성진 등 스크린과 연극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장진 감독의 연극 복귀작 '서툰 사람들'은 내년 3월 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계속된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화보]‘바비인형’ 한채영 첫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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