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 방송된 MBC 월화사극 ‘이산’ 25회에서는 나례희를 이용해 이산(이서진)을 암살하려는 세력 간의 암투와 이를 막으려는 홍국영(한상진)의 물밑 전쟁이 진행됐다.
정순왕후(김여진)의 오빠 김귀주(정명환)는 나례희(섣달 그믐날 재앙을 가져오는 잡귀를 물리치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의 행사로 불꽃놀이와 화약 시범이 포함됐다) 때 사용될 폭약을 은밀히 건네다가 화완옹주(성현아 분)에게 발각됐다. 화완옹주와 정후겸(조연우)은 이튿날 아침 정순왕후를 찾아가 문제의 폭약을 건네며 정보력을 과시했다.
‘거사’에 배재되었던 화완옹주는 전환점을 마련했고 반대로 권력을 독식하려던 정순왕후의 계획은 제동이 걸린 것.
이들 몰래 거사를 준비하려던 정순왕후는 오빠를 불러 크게 호통친 뒤 폭약 계획 중단을 명했으나 김귀주는 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이산을 지키려는 홍국영과 익위사 대수(이종수)가 암살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는 동안 정순왕후와 화완옹주가 균열을 일으키며 삼각구도를 형성한 셈이다.
동시간에 방송된 SBS '왕과 나'에서는 '되살이'(남성이 다시 살아난) 내시로 인해 회임한 궁녀가 '도모지'(얼굴에 젖은 창호지를 덧붙이며 질식사 시키는 사형법)고초를 당하고, 민생을 살피러 암행에 나선 성종이 어우동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는 장면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이산’은 22.6%를 기록, 동시간대 경쟁작 ‘왕과 나’의 19.2%보다 3.4%포인트 앞섰다.
이는 지난 4일 시청률 23%(이산) 보다는 0.4% 떨어졌으나, 20.2%(왕과 나)의 시청률을 기록해 2.8% 포인트가 차이났던 ‘왕과 나’를 조금 더 밀어낸 수치다.
한편 양대 사극에 낀 권상우 복귀작 KBS 2TV '못된 사랑'은 8.2%를 기록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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