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심의위는 12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에 대한 재심의 논란으로 시청자불만처리위원회 등을 거쳐 새로 제기된 지상파 프로그램 10건을 심의하지도 못했다.
이날 새로 심의할 프로그램들은 ‘뉴스데스크’(3건), ‘PD수첩’(2건),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2건) 등 MBC 프로그램 7건 등 모두 10건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BBK와 관련해 편파 방송을 했다는 시청자 불만이 제기됐으나 심의는 17일로 연기됐다.
이 중 지난달 27일 방영된 MBC ‘뉴스데스크’는 10건의 대선 보도 중 BBK 관련 뉴스를 연달아 3건 보도하면서 정봉주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의 발언을 내보내고 한나라당의 반론은 현장 인터뷰 없이 자막과 기자 리포트로 간단히 처리해 편파적이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28일 ‘이명박 광은창투에 35억 투자 vs 헛소리’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김경준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씨의 주장은 길게 보도하고 한나라당 반론은 짧게 보도한 점과 ‘한글 계약서 도장 진짜…잠정결론’에선 김 씨 어머니의 일방적 발언만 방송했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MBC ‘PD수첩’의 ‘이명박 BBK 명함의 진실은’편(11월 27일)은 이장춘 전 외무대사 등 한쪽 주장을 일방적으로 내보냈으며, ‘BBK 진실은?’편(12월 4일)도 에리카 김 씨의 주장에 방송 분량의 77%(9분 47초)를 할애했으나 이명박 후보 측의 주장은 7%(55초)에 불과했다는 시청자 불만이 제기됐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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