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관객 20만 명 돌파…독립영화 최고 흥행 기록

  • 입력 2007년 12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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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독립영화 ‘원스(Once)’가 20만 관객을 돌파했다.

수입사인 영화사 진진에 따르면 ‘원스’는 16일까지 20만737명을 기록했다.

독립영화는 관객이 1만 명만 돼도 ‘대박’이라고 표현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전무후무한 성적. 작년에 한국 독립영화 최고 흥행작인 ‘후회하지 않아’는 4만 명, 일본 독립영화 ‘메종 드 히미코’는 9만8000명, 올해 다큐멘터리 ‘우리 학교’는 9만 명이 들었다.

아일랜드 출신 존 카니 감독이 실제 뮤지션인 무명 배우 글렌 핸사드, 마르케타 이르글로바를 기용해 제작비 1억4000만 원으로 만든 초저예산 영화 ‘원스’는 9월 20일 10개관에서 개봉해 13주 동안 장기 상영됐다. 입소문이 나면서 상영관이 16개까지 확대됐다가 이번 주부터는 10개관에서 상영된다.

영화사 진진 양희순 팀장은 “음악 영화인데 음악이 도구로 쓰이지 않고 노래와 이야기가 완전히 맞물리는 것이 색다른 느낌을 줬다”며 “관객들의 입소문이 흥행의 일등공신”이라고 말했다.

영화사 진진은 릴레이 시사회를 열어 관객들에게 영화를 추천하고 싶은 친구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받아 800여 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리는 ‘맨투맨 마케팅’으로 초반 입소문을 잡았다.

현재 ‘원스’의 OST는 올해 OST 부문 최다 판매량인 3만 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 음반 판매량에서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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