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넘치는 여복(女福)에 표정 관리중이다.
영화 '너는 내 운명', '행복', 내년 1월 개봉되는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톱스타 전도연, 임수정, 전지현과 스크린 호흡을 맞추고, 4년만에 복귀한 뮤지컬 '나인'에서는 15명의 미녀 배우들의 사랑을 받는 천재 영화감독으로 등장해 청일점 연기를 펼치는 것.
황정민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나인' 기자회견에서 "여복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 작품이 여복의 결정판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탈리아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자전적 영화 '8과 1/2'을 무대화한 뮤지컬 '나인'은 198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토니상 10개 부문 노미네이트 그중 총 5개 부문을 석권한 브로드웨이 걸작이다.
극중 예술과 인생의 위기를 겪고 있는 바람둥이 천재 영화감독 '귀도'로 분한 황정민은 16명의 미녀 배우들에게 둘러싸여 과거와 현재 몽상과 현실을 오가며 농염한 분위기 속에 개인의 혼란을 연기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이후 4년만에 친정 나들이를 감행한 뮤지컬 배우 출신 황정민은 영화 '너는 내운명', '검은집', '행복' 등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상태.
그의 이번 '무대 회귀'는 옥주현, 바다, 유진, 왁스, 손호영, 앤디 등 가수들의 잇단 뮤지컬 도전, 고두심, 조재현 김지영 등의 대학로 무대, 톱스타 한채영과 지진희 등의 연극 도전을 포함해 연예계 이색 트렌드를 대표하는 모델이 되고 있기도 하다.
황정민은 "이번 작품은 표현이 좀 어색하지만 성장 뮤지컬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린 아이의 성장도 성장이지만 성인이 다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장하는 것도 성장이다. 배우로서도 제 삶을 되돌아 볼수 있는 작품이 된 것 같다. 굉장히 기분좋게 잘 하고 있으니까 정말 멋진 공연으로 선보이겠다"고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황정민의 뮤지컬 복귀작 '나인'은 1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오른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화보]황정민 4년 만에 뮤지컬 U턴 ‘나인’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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