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방송연예대상] 유재석-강호동 ‘2파전’ 깨고 ‘상생’ 택했다

  • 입력 2007년 12월 30일 01시 17분


“이순재, 무한도전팀 전원!”

MBC 2007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가 7명이나 뽑혔다. 이 시상식에서 대상 공동수상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밤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07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등 무한도전 출연자 6명 전원이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야동순재’로 노익장을 과시한 이순재의 활약과 멤버 누구도 뺄 수 없는 ‘무한도전’ 팀에게 골고루 상을 준 것이다.

당초 강호동과 유재석의 2파전이 예상됐으나 뜻밖에 풍성한 선물이 쏟아졌다. 유재석은 지난해 수상자였고 강호동은 전날 SBS에서 대상을 받는 등 두 사람의 경쟁은 불가피했다.

시상자로 나선 윤은혜가 “혼자라 떨린다”며 유재석을 시상자로 불러내면서 ‘이변’은 시작됐다. 강호동이 받을 경우 유재석이 비참해질 수 있었고 유재석이 수상할 경우 ‘뻔뻔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었다. MC 이혁재가 두 사람을 직격 인터뷰하면서 경쟁 구도를 극한으로 몰고 가기도 했다.

윤은혜가 먼저 “이순재”를 외칠 때 유재석의 표정이 잠시 굳어졌으나 뒤이어 무한도전팀 전원이 호명되자 얼음장처럼 굳어버렸다.

유재석은 이경규, 김용만, 강호동, 김제동, 김원희 등 동료 연예인과 ‘무한도전’ 김태호 PD 등에게 일일이 고마움을 표시한 뒤 “이런 얘기는 처음하지만 저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제 여자친구 나경은 씨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명수도 “장동건보다 잘 생겼다고 말해준 여친에게 고맙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1인자’ 유재석의 수상을 예상했던 무한도전 멤버들은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정준하는 “올해 안 좋은 일에 휘말려서 마음 아팠는데”라며 연신 눈시울을 훔쳤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코미디시트콤 부문 최우수상=나문희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조형기 김제동

▲코미디시트콤 부문 남녀 우수상=엄기준 조원석 양희성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녀 우수상=김구라 현영

▲코미디시트콤 부문 남녀 신인상=정일우 오정태 박민영 이국주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녀 신인상=우승민 박신혜

▲아나운서상=오상진 서현진

▲시청자가 뽑은 최고 프로그램상=무한도전

▲인기상=박해미 최민용 김원희

▲PD상=이경규 김용만

▲우정상=박명수

▲공로상=신구 송윤아 김상호

▲특별상=신지 김병욱PD 정복기PB

▲작가상=최대웅 이현주 주기쁨

▲베스트커플상=조원석 양희성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화보]‘2007 MBC 방송연예대상’ 시끌벅적 입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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