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김용만의 ‘PD상’ 은 ‘타사 활동 덕?’

  • 입력 2007년 12월 30일 01시 23분


‘수상 배경도 아전인수(我田引水)?’

2007 MBC방송연예대상에서 PD들이 주는 PD상을 받은 이경규와 김용만은 뒤통수를 맞은 걸까.

29일 밤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두 사람은 “PD들이 준 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경규는 “고향 부산에 일이 있어서 마지막 비행기 타고 올라왔는데 안 올라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 PD분들이 (상을) 주셔서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많은 의미 있는 상이 있는데 PD상이 가장 의미 있는 것 같다. 항상 동료같은 분들이 선정해주시니 감사히 받겠다”며 “3사를 막론하고 모든 프로듀서는 잠을 못 잔다. 자막 한자 오타가 있을까 출연자들 중 마음 아플 사람은 없을까 고민한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 ‘무한도전’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단독 MC를 맡은 이혁재의 시각은 달랐다.

이혁재는 “두 사람이 ‘무한도전’과 동시간대에 다른 프로그램(SBS ‘라인업’)을 진행하는데 그래서 PD들이 상을 준 것 같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앞서 김구라가 “‘무한도전’ 때문에 ‘라인업’이 기를 못 편다. ‘무한도전’ 시청률이 29.4%(수도권 기준)나 나오기 때문”이라며 원망할 정도였다.

이혁재도 ‘무한도전’과 경쟁 프로그램인 KBS ‘스펀지’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개편으로 MC자리에서 하차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화보]‘2007 MBC 방송연예대상’ 시끌벅적 입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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