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은 7일 오후5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감독 정윤철, 제작 CJ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에서 “저는 배우로 살아가는 것에 여유가 있어서 앞으로 천천히 잘 하면 될 것 같다”라고 웃어 넘겼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믿는 엉뚱한 사나이(황정민)가 이웃을 위해 기상천외한 행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전지현은 슈퍼맨을 이용해 억지 휴먼다큐를 찍으려는 송PD 역을 맡았다.
트레이드마크인 긴 생머리 대신 부스스한 펌 헤어에 앞머리를 잘라 외적인 변화를 준 전지현은 주근깨가 훤히 보일 정도의 ‘생얼’에 캐릭터 설정에 맞춰 입도 못 대던 담배를 피우며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전지현은 “‘데이지’ 이후 2년 간 작품 활동이 없었지만 저 나름대로 바빴다”라며 “아직 개봉하진 않았지만 후반 작업 중인 할리우드 영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를 촬영하고 곧바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에도 인연이 있듯 배우가 영화와 만나는 것도 다 운명”이라며 “제가 황정민 정윤철 감독과 작업한 것 역시 제 운이다. 이번 영화를 운명처럼 받아들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오랜만의 한국영화 출연이라 솔직히 부담도 됐지만 촬영이 끝난 지금 오히려 덤덤하다”면서 “이번 영화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고 굉장히 자신이 있다. 재밌는 영화를 빨리 보고 싶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들어 CF퀸들의 잇단 스크린 실패에 대해선 “저는 생각보다 배우로 살아가는 것과 나이 드는 것에 여유가 있다”라는 전지현은 “앞으로 보여질 제 모습이 더 많다고 본다. 그런 것들은 천천히 잘해 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생얼-담배 열연’ 전지현이 ‘CF 퀸’의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연기자로서 거듭날 수 있을지는 오는 31일 판가름 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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