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민은 16세였던 1996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청소년 쇼팽콩쿠르에서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2위 수상자는 동생 동혁이었다. 2005년 11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5회 쇼팽콩쿠르에서 또 한번 동생 동혁과 함께 2위 없는 공동 3위에 올라 명성을 높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열정적 연주를 지향하는 동생과 달리 임동민은 서정적 스타일을 추구하는 피아니스트로 널리 알려졌다. 그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가진 세 번째 독주회는 성황을 이뤘다.
그의 연주로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3번 ‘열정’의 3악장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프레스토’를 듣는다.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를 임동민이 편곡한 연주도 들어 본다. 인터뷰를 통해 근황도 물었다.
‘리멤버 클래식’ 코너에서는 독일 출신 명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가 1989년 오스트리아 빈 신년음악회를 지휘하는 장면을 전한다. 음악칼럼니스트 정만섭 씨의 설명과 함께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헝가리 만세!’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한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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