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주 “성대 결절로 한 달동안 말 안해”

  • 입력 2008년 1월 8일 10시 43분


가수 진주가 성대결절을 극복한 사연을 고백해 화제다.

진주는 “일반적으로 가수들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성대결절을 가수 결절(singer's nodules)이라고 하는데 요즘엔 대학교수 선생님들도 성대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환경오염이나 직·간접인 흡연 때문에 증세가 악화되어 결국 자신의 목소리를 영영 잃어버리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녀는 “제가 처음 성대결절 판명을 받은 것은 1집 데뷔앨범을 녹음하며 창법을 바꾸면서 였다. 앞으로 노래를 못하게 될 수 있다는 말에 큰 절망감이 들었고 모든 것이 끝난 것만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병원에서는 무조건 침묵요법을 써보라고 해서 한달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직 메모지에 글을 써서 의사전달을 했었지만 차도가 없어 1집 앨범 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진주는 “그러던 중 조운파 선생님께 찾아가 발성법과 호흡법을 다시 배웠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완쾌하게 됐다”면서 “그 후엔 클럽에서 5년동안 1000회가 넘는 공연을 하고 10년 넘게 노래를 하고 있지만 오히려 ‘데뷔 때보다 목소리가 어려진 것 같다’는 칭찬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진주는 “주위에 성대 이상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 도움을 주고 싶다. 목소리는 글로써 표현 할 수 없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악기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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