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은 8일 오후4시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영화 ‘어린왕자’(감독 최종현, 제작 ㈜피플&픽쳐스·㈜앤알커뮤니케이션)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남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더 웃기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어린왕자’는 일 밖에 모르는 까칠한 폴리아티스트(음향효과 기술자) ‘종철’(탁재훈)이 7살 꼬마 ‘영웅’(강수한)이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
생애 첫 단독 주연을 맡은 탁재훈은 “4년간 조연이건 카메오건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니 제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그간 방송에서 항상 웃긴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감독님은 젖소를 닮은 제 눈에 슬픔이 보인다며 캐스팅 했다”고 덧붙였다.
거침없는 말솜씨와 남다른 ‘개그맨 끼(?)’로 코믹한 이미지를 굳혀온 탁재훈은 “방송 때문에 제가 쾌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의외로 내성적이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관객들의 평가가 무척 고민되지만 앞으로 연기를 하는 데 있어 제게 중요한 시점이자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았다”라고 다소 진지하게 말했다.
탁재훈은 또 “전 영화에 대한 미련이 많은 사람”이라며 “상업영화건 아니건 관계없이 이번 영화는 제가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가벼움’을 없애고 ‘신중하게’ 돌아온 탁재훈의 눈물은 오는 17일 공개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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