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능MC와 뮤지컬 배우로 종횡무진 중인 개그맨 정준하가 2008년 정극 드라마로 본격 출격한다.
정준하는 3월 방영 예정인 SBS 새 금요드라마 ‘우리 집에 왜 왔니’(가제)에 몸은 성인이지만 정신 연령은 7살에 머문 정신지체장애자로 등장해 난이도 있는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우리 집에 왜 왔니’는 갑부집에 돈 때문에 데릴사위로 들어가게 된 조기동의 이야기. 정준하는 조기동 역할로 낙점된 탤런트 김지훈의 장애를 가진 형으로 등장한다.
드라마의 한 제작진은 “선한 이미지에 덩치가 크고 연기에 깊이가 있는 배우를 찾고 있던 중 정준하씨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힌 뒤 “개인적인 스케줄 문제와 지난해 좋지 않은 일도 겪었던 터라 출연 제의를 여러번 고사했지만 제작진의 삼고초려로 어렵게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웃기는 바보가 아닌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정신지체아 역할이라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극을 이끄는데 있어 상당한 비중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유연한 시트콤 연기를 보여준 정준하의 정극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BS 사극 ‘장길산’, MBC ‘황태자의 첫사랑’, MBC ‘신입사원’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감초 연기를 선보였던 것. 지난 9,10일에는 경기 용인오픈세트장에서 진행된 MBC 사극 ‘이산’ 촬영에 ‘무한도전’ 멤버로 동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준하의 ‘정신지체장애우’ 연기가 기대되는 ‘우리 집에 왜 왔니’는 오윤아의 출산 복귀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다음주부터 촬영을 시작해 3월 중순경 첫 전파를 탈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화보]정준하 대상 수상한 ‘2007 MBC 방송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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