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명문가의 자손인 바투타는 이슬람 교인의 의무인 메카 성지 순례를 위해 여행을 시작했다. 순례 길에 다양한 나라를 거치며 받은 문화적 충격과 알렉산드리아에서 만난 성자의 예언이 그의 방랑벽에 불을 댕겼다.
그의 여행은 모든 이슬람 국가들을 포함해 중국과 러시아 초원, 아프리카 동부의 탄자니아 해안까지 이어졌다. ‘리흘라’라는 제목의 바투타 여행기는 당시 세계의 문물을 생생히 전해주는 소중한 자료다.
이 프로그램에서 여행가이자 아랍연구가인 킴 스미스가 바투타의 여정을 쫓아간다. 그는 10여 년간 바투타를 연구한 영국인으로 ‘이슬람에 대한 서구의 선입견을 타파하겠다’는 목적의식을 품고 ‘리흘라’를 따라 바투타의 자취를 되밟으며 가는 곳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1부는 바투타의 출생지 탕헤르를 시작으로 북아프리카를 돌아본다. 24일 2부는 인도와 중국으로 이어진 해안 실크로드, 31일 3부는 터키를 중심으로 이슬람 문화의 자취를 쫓는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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