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탈북자수용소의 실태 고발… SBS ‘뉴스 추적’

  • 입력 2008년 1월 30일 03시 08분


▽SBS ‘뉴스 추적’(밤 11시 5분)=탈북자들이 중국을 거쳐 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수천 km의 고행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 그들을 기다리는 건 태국 이민국의 수용소. 한국에 올 때까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년 이상 갇혀 있어야 하는 수용소의 실태를 최초로 공개한다.

여성 수용소는 260m²(80평)도 안 되는 공간에 300여 명을 수용해 앉을 자리조차 변변찮다. 탈북자 이은미(가명) 씨는 “아이를 안은 채 서서 졸던 엄마가 아이를 바닥에 떨어뜨렸다”면서 “샤워장은 물론 화장실에서도 잠을 자야 했다”며 비참한 수용소 생활을 증언했다.

수용소에서 결핵성 뇌수막염을 앓게 된 탈북자 김순희(가명·29) 씨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의식 불명 상태가 됐고 열병 눈병 식중독은 다반사로 걸린다. 수용소 탈북자를 둘러싼 한국과 태국의 견해도 비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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