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수 김흥국이 정치에 대한 뜻이 남았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한가수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가 10살 때 돌아가셨는데 제 이름이 일어날 흥(興)에 나라 국(國)이다. 축구장에서 꾕과리를 들고 나라를 위해 흥을 돋우라는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이름 괜찮지 않습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흥국은 "저도 50이 됐는데 남자로서 야망은 있었다. 기회를 줘야하지 않느냐"면서 "언제 한번 멋있게 해보겠다. 기회를 주면 (연예인이 정치를 잘 못할 것이라 것을) 깰 수 있다. 살아온 게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0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한 뒤 콧수염을 긁적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흥국은 불출마 선언이 아내의 영향이 컸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했다. 집사람과 아들에게 죄를 지은 것 같다"면서 "집사람이 (영향이) 가장 컸다.
마지막으로 그는 "출마 안한다고 말씀 드리는 자리인데 축구협회장 선거 나가는 거 아니냐고도 하는데 제가 자격도 없고 그냥 음반하나 내게 도와주십시오. 열심히 방송하겠습니다"라며 본업에 충실할 뜻을 재차 확인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관련기사]김흥국 ‘18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관련기사]‘불후의 명곡’ PD “김흥국 캐스팅 반대했다”
[관련기사]김흥국 “무명시절 5년간 재떨이-구두 닦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