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다음 기회가 온다면 정치할 것”

  • 입력 2008년 2월 4일 11시 37분


"방송할 만큼 하지 않았습니까. 다음 기회가 온다면..."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수 김흥국이 정치에 대한 뜻이 남았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한가수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가 10살 때 돌아가셨는데 제 이름이 일어날 흥(興)에 나라 국(國)이다. 축구장에서 꾕과리를 들고 나라를 위해 흥을 돋우라는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이름 괜찮지 않습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흥국은 "저도 50이 됐는데 남자로서 야망은 있었다. 기회를 줘야하지 않느냐"면서 "언제 한번 멋있게 해보겠다. 기회를 주면 (연예인이 정치를 잘 못할 것이라 것을) 깰 수 있다. 살아온 게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0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한 뒤 콧수염을 긁적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흥국은 불출마 선언이 아내의 영향이 컸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했다. 집사람과 아들에게 죄를 지은 것 같다"면서 "집사람이 (영향이) 가장 컸다.

마지막으로 그는 "출마 안한다고 말씀 드리는 자리인데 축구협회장 선거 나가는 거 아니냐고도 하는데 제가 자격도 없고 그냥 음반하나 내게 도와주십시오. 열심히 방송하겠습니다"라며 본업에 충실할 뜻을 재차 확인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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