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영화에 대해서 알고 싶었던, 그러나 차마 묻지 못한 것들’ 순서에서는 익숙한 공간이 판타지의 세계로 변하는 영화 세 편의 이야기를 엮는다. 옷장 속의 비밀 통로로 다른 세계에 들어간 어린이들의 모험을 그린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2005년), 깊은 밤 이탈리아 토리노 영화박물관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로맨스를 다룬 ‘애프터 미드나잇’(2004년·사진), 영화 속 화면에서 뛰쳐나온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여인이 등장하는 ‘카이로의 붉은 장미’(1985년)를 비교한다.
‘상상의 역전, 불멸의 B무비’ 코너에서는 뉴질랜드산 코믹 공포영화 ‘블랙 쉽’을 만나 본다. 생체실험의 폐해로 좀비가 된 양에게 물린 사람들이 거대한 양의 모습으로 돌변해 다른 인간을 공격한다는 황당한 설정의 ‘잔혹 목축업 호러 영화’다.
‘더 인터뷰’에서는 군 제대 후 영화 ‘6년째 연애 중’으로 돌아온 가수 출신의 연기자 윤계상을 만난다. 그는 주인공의 나이가 실제 자신과 비슷해 더 연습을 해야 했던 사연을 전한다. 입대 전 2004년 ‘발레교습소’ 주연으로 윤 씨를 기용했던 변 감독에게서 ‘발레교습소’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함께 들어 본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