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은 15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바보’(감독 김정권, 제작 와이어투와이어필름)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한 연기인데도 보는 내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강풀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바보’는 토스트 가게를 이끄는 바보 ‘승룡’이와 ‘승룡’(차태현)의 첫사랑인 피아니스트 ‘지호’(하지원)의 이야기. 2006년 봄 크랭크업 했지만 내부 사정으로 인해 개봉이 미뤄졌다 최근에서야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완성 본은 오늘 처음 봤다는 차태현은 “마냥 좋다”면서 “감정이입이 된 건지 아니면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서 그런지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이 났다. 워낙 책을 감동적으로 봐 한 장면 한 장면 남다르게 느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승룡’이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몰라 최대한 원작에 있는 모습 그대로 나오도록 중점을 뒀다”면서 “좋으면 좋고 싫으면 울상 짓는 등 중간은 없고 감정의 강약을 세게 표현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작들에서는 그런 적 없는데 ‘승룡’이는 내가 연기했지만 너무 사랑스럽고 가슴이 짠하다”면서 “아무래도 원작의 힘이 아닌 가 싶다. ‘승룡’이를 연기했다는 게 너무 기쁘고 제가 느낀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세븐데이즈’ ‘헨젤과 그레텔’ 등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연기파’ 박희순이 거칠지만 마음은 착한 ‘승룡’의 친구 ‘상수’로 분해 극을 이끈다. 28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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