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와 최진실이 아찔한 탱고로 짜릿한 ‘첫 경험’을 치렀다.
두 사람은 3월 8일 첫 방송되는 MBC 주말극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의 포스터 촬영을 위해 도발적인 차림으로 몸을 밀착시켰다. 특히 이들이 한 작품에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작가 강영호 씨의 촬영으로 탄생한 이번 포스터의 콘셉트는 남미의 열정이 담긴 탱고. 최진실은 도발적인 붉은색 드레스로, 정준호는 말끔한 정장으로 반듯한 젠틀맨 이미지를 연출했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이라는 제목처럼 서로를 갈구하는 표정이 눈에 띈다. 최진실은 허리를 활처럼 뒤로 꺾는 등 고난이도 포즈를 과감하게 소화했다. 정준호도 이마에 땀이 맺힐 만큼 최진실을 받쳐주느라 힘을 쏟았다고.
그러나 이런 탱고 콘셉트는 드라마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극중 여주인공인 엽기 발랄 아줌마 선희(최진실)의 꿈속에서만 잠시 존재할 뿐이다.
정준호는 “최진실 씨와는 그간 몇 차례 작품 인연이 있을 뻔 했지만 불발돼 아쉬웠는데 이번에 드디어 좋은 작품으로 만나게 되서 기쁘다”면서 “사진처럼 인생을 살면서 솔직하고 강렬한 내면의 욕구를 표출해 낼 수 있는 한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진실은 “일종의 판타지적인 느낌이 나면서도 탱고처럼 강렬한 느낌이 살아있어서 허리를 꺾고 다리를 비틀어도 힘든 줄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고교시절 풋풋한 사랑을 나눴지만 헤어진 재빈(정준호)과 선희가 훗날 톱스타와 이혼녀로 재회하는 내용을 그린다.
‘발칙한 여자들’을 집필한 문희정 작가가 펜을 잡았고 ‘12월의 열대야’ ‘변호사들’의 이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겨울새’ 후속으로 3월 8일 밤 9시 40분 첫 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화보]최진실 ‘추억의 앨범’ …풋풋 데뷔부터 오늘까지
[화보]아픔딛고 복귀한 최진실 복귀작 ‘장밋빛 인생’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