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 하차 자밀라, 왜 앨범 냈을까

  • 입력 2008년 2월 23일 18시 43분


"수다만으로는 부족해!"

'미녀들의 수다' 출신의 우즈베키스탄 미녀 자밀라가 가수로 데뷔한다.

자밀라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스튜디오에서 디지털 싱글 '오빠 미워'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클럽풍의 테크노 댄스곡으로 자밀라 특유의 '교태'가 잔뜩 묻어나는 곡이다.

이날 자밀라는 어깨선과 각선미를 훤히 드러낸 검정 원피스로 S라인을 뽐냈다. 모델 출신답게 프로급의 포즈로 사진기자들의 셔터소리는 쉴 새가 없었다.

앞서 자밀라는 스타화보 촬영으로 자신을 유명세에 올려준 '미수다'에서 하차했다. 곧바로 앨범 계획을 발표해 사실상 만능엔테테이너를 선언했다.

자밀라의 앨범을 기획하는 관계자는 "우리가 제작한 현영의 '누나의 꿈'처럼 흥겨운 댄스 번안곡으로 이미지 콘셉트의 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아닌 비주얼 위주의 활동을 시사한 것이다.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밀라는 라이벌로 이효리를 꼽았다. "효리 언니 정말 섹시해요" "멋있어요" 등 이슈화를 노린 계산된 발언이 쏟아졌다. 구사할 수 있는 단어가 적어 인터뷰 진행조차 힘든 수준이었다.

자밀라의 소속사가 "자밀라의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고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데 이상이 없다"고 밝혔으나 이날 연예 프로그램 리포터들은 답변 대신 자밀라의 교태로 인터뷰를 채워야했다.

특히 노래를 소개해달라며 직접 불러달라고 할 때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앨범을 두 장이나 낸 현영이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기사화되는 현실에 비춰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어찌됐건 자밀라는 국내에서 데뷔하는 외국인 여가수 1호가 된다(외국인 가수 1호는 SM엔터테인먼트가 2000년 선보인 2인조 댄스그룹 골뱅이). '미수다' 출신의 사오리도 앨범을 준비 중이다.

자밀라는 방송에서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왔고 그 꿈을 이루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다. 늦어도 3월초에는 디지털 싱글이 발매된다. 음악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뮤직비디오 등으로 활동할 예정이지만 자밀라가 가수로 각인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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