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박상민과 김승우 등 다른 ‘원년’ 멤버들이 또 다시 뭉칠 것인지도 관심을 모은다.
‘장군의 아들’ 리메이크작은 ‘가문의 위기’, ‘원스 어폰 어 타임’의 정용기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아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하는 영화. 이미 신현준이 18년 전과 같은 하야시 역을 맡기로 확정됐다. 또 박상민, 이일재, 김승우, 방은희, 김해곤 등 1990년작 ‘장군의 아들’ 주역들을 대상으로 한 캐스팅도 진행 중이다.
1990년 당시 모두 신인이었던 ‘장군의 아들’ 주역들은 이를 발판삼아 성장해 18년이 지난 지금 대부분 정상급 연기자가 됐다. 김승우와 신현준은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고 박상민은 TV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해곤은 감독으로 변신, 김승우 주연의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이어 송승헌, 권상우 주연의 ‘숙명’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배우들은 모두 출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장군의 아들’ 리메이크작을 통해 이들이 다시 의기투합할 경우, 커다란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임권택 감독의 히트작 ‘장군의 아들’은 1990년 1편을 시작으로 1992년까지 연속해서 3편이 개봉돼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1편은 75만 관객을 동원, 그해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주인공 김두한을 연기한 박상민은 제29회 대종상 신인상을 수상했고 ‘하야시’ 신현준, ‘쌍칼’ 김승우도 스타로 떠올랐다.
한편 1990∼1993년 제작된 ‘장군의 아들’ 시리즈는 김승우를 제외하면 모두 전문성우의 더빙으로 제작됐다. 특히 신현준의 하야시 역할은 일본에서 야쿠자 전문 성우를 섭외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메이크 영화는 성우가 아닌 배우들의 실제 목소리로 제작해 새로운 느낌을 담을 계획이다.
스포츠동아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