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성 높아도 가족 시간대 부적절”…‘특명 공개수배’ 왜 폐지?

  • 입력 2008년 3월 13일 12시 41분


"가족 시청 시간대에 과연 적절한 프로그램인가하는 고민이 있었다"

매주 목요일 방송되던 공개 수사 프로그램 KBS 2TV '특명 공개수배'(연출 정재학)가 봄개편에서 폐지가 결정되면서 애청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특명 공개수배'는 평균 8~9%의 시청률을 유지해 왔고, 7일에는 공개 수배된 피의자의 검거율이 50%를 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 '특명 공개수배'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폐지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이를 성토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폐지보다는 1TV로 채널을 옮겨 방송을 계속 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김성수 2TV 편성팀장은 "공영성이 높은 프로그램 이지만 모방 범죄에 대한 우려와 아이들과 함께 시청하기 거북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며 "그렇다고 심야 시간대로 옮길 경우 시청률이 떨어지고, 이는 검거율 저하로 이어지는 어려움이 있다"고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KBS는 후속 프로그램으로 비슷한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인 '좋은 나라 운동본부'나 '위기탈출 넘버원'을 시간대를 옮겨 편성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허남훈 기자 noi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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