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은 8일부터 주말 오후 9시40분에 방송하는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 이하 ’내 생애‘)의 주연을 맡아 트렌디 드라마에 도전장을 냈다. ’내 생애‘는 억척스런 주부(최진실)가 톱스타로 변한 옛 연인(정준호)과 만나 다시 한 번 가슴 떨리는 사랑을 경험하는 이야기다.
최진실은 1992년 출연한 ‘질투’부터 ‘별은 내 가슴에’까지 트렌디 드라마 전성시대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그런 그녀가 이제 마흔의 나이에 다시 트렌디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돌아왔다.
‘내 생애’에서 최진실은 10년 넘도록 아내와 엄마로 살아온 생계형 주부다. 극 중 나이도 실제와 비슷한 39살. 생활 밀착형 캐릭터를 통해 나이를 불문하고 사랑의 판타지를 꿈꾸는 여자의 심리를 표현한다.
여기에 ‘뽀글 머리’와 뿔테 안경을 쓴 헝클어진 외모는 주부 시청자의 공감을 높이는 동시에 ‘변신’에 대한 기대를 걸게 만드는 관전 포인트다.
8일 방영된 첫 회 시청률 결과 전체 시청자 중에 30대 여성 시청자가 가장 높은 16%의 지지를(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나타냈다. 10~20대 젊은 시절 최진실표 트렌디 드라마에 푹 빠졌던 ‘아줌마 시청자’들의 지지가 남다르다.
하지만 중년의 로맨스가 주는 맛이 새롭다고 해도 최진실이 넘어야 할 시청률 벽은 높다. 시청률 20%대를 훌쩍 넘기는 경쟁작 SBS TV '행복합니다(극본 김정수․연출 장용우)‘와 ’조강지처클럽(극본 문영남․연출 손정현)‘의 연속 편성 사이에 끼여 버거운 경쟁을 펼쳐야 한다.
최진실은 ‘승산 있다’는 반응이다. 최진실 측은 “경쟁작이 견고하게 쌓은 인기를 단 번에 뛰어넘기 어렵겠지만 억척스러운 주부가 톱스타와 만나면서 차츰 변하는 모습이 긴장감 있게 펼쳐질 것이다”며 기대를 걸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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