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신작 ‘닌자 어새신’에 출연하는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영화 ‘300’의 제작진과 만났다.
비는 지난 연말 ‘닌자 어새신’ 출연을 확정한 뒤 곧바로 영화 ‘300’에 출연했던 스턴트맨들의 지도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닌자 어새신’ 제작진의 요청에 따라 그가 연기할 캐릭터에 맞는 무도인의 근육을 갖추기 위해서다.
비는 평소 90kg 안팎의 몸무게를 유지했는데, 꾸준한 트레이닝과 식이요법 덕에 현재 약 80kg로 체중을 감량했다. 또한 4월 촬영 전까지 5kg를 더 감량해 75kg의 몸무게로 카메라 앞에 선다는 계획이다.
비가 전념하는 몸만들기의 또 다른 특징은 몸짱을 열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빨래판 복근’으로 불리는 몸매. 복근의 굴곡진 구조가 마치 빨래판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빨래판 복근’은 특히 무예로 단련된 무술인의 몸을 떠올릴 때 늘 떠오르는 특징이다.
영화 ‘300’에서도 페르시아의 대군과 맞서 싸운 스파르타의 300명 용사들이 빨래판 복근의 근육질 몸매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는 1월 중순 일시 귀국해서도 ‘300’팀에서 마련해준 프로그램에 따라 하루 2시간씩 운동을 하며 복근을 키웠다. 식사도 닭고기 등 단백질 음식만 먹는 등 철저히 자기관리를 했다.
특히 2월 삼성애니콜 CF 촬영차 중국 베이징에 머물 때도 하루 2시간씩 윗몸 일으키기 등으로 복근 운동을 했고, 땅콩과 호도, 바나나 등으로 식단을 꾸몄다.
비는 몸만들기와 함께 무도인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머리카락도 함께 길렀다. 동시에 격투기와 낫, 표창 등의 무기를 다루는 무술연습도 병행했다.
비의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비는 한 번 목표를 정하면 이를 달성할 때까지 절대 굽히는 일이 없다”면서 “몸 만들기를 위해 전념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때는 ‘정말 독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비가 주연을 맡은 ‘닌자 어새신’은 ‘스피드 레이서’의 조엘 실버와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을 맡고 '브이 포 벤데타'의 제임스 맥테이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촬영은 4월부터 독일 베를린 인근 소도시 포츠담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그의 할리우드 데뷔작 '스피드 레이서'는 5월 미국에서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