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력 만드는 습관을 바꿔라…KBS1 ‘생로병사의 비밀’

  • 입력 2008년 3월 25일 03시 00분


▽KBS1 ‘생로병사의 비밀-가족력, 확률을 낮춰라’(오후 10시)=나폴레옹을 죽음으로 몰아간 위암은 그의 가족들도 함께 앓았던 병이었다. 병원에서 건강 진단할 때 꼭 체크하는 문항도 가족들의 병력(가족력)이다. 그만큼 가족력은 질병 예측의 지표가 된다.

의학적으로 조부모에서 자식까지 4대에 걸쳐 같은 질환을 앓는 환자가 2명 이상이면 가족력이 있다고 본다. 이는 유사한 유전자를 지니고, 사는 환경이 비슷한 가족 구성원끼리 특정 질환을 공유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족력과 유전병을 혼동하고 있다. 혈우병 다운증후군 등 유전자로 인해 100% 대물림 되는 유전병과 달리 가족력에서 유전자는 질병 발생에 조금 영향을 미칠 뿐이다. 가족력은 올바른 관리로 인해 예방하거나 또는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 교수는 전국 부부 3141쌍의 대사증후군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부부 중 한 명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배우자도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30%정도 높았다. 피를 나누지 않은 부부도 피를 나눈 가족처럼 생활 습관에 따라 같은 질환을 앓는다. 제작진은 고혈압 당뇨 코골이 등 가족력이 있는 가족들의 하루를 추적했다. 암도 가족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병이다. 특히 대장암과 유방암은 가족력의 흔적이 뚜렷해 발병률이 2∼4배로 높아진다. 암의 가족력도 살펴본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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