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의 컴백설은 지난 해부터 ‘1,2월이다’ ‘3월이다’ 등으로 구체적인 시기가 거론되며 계속 흘러나왔지만 실제 컴백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서태지 8집 유통을 맡은 예당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지난 연말 “1분기 내에 새 음반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마저 빗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 서태지 소속사가 사무실을 서태지 빌딩으로 다시 옮기고, 지난 앨범에서 서태지와 함께 했던 매니저들도 4월부터 서태지 컴퍼니에서 정식 업무를 시작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컴백 준비에 들어가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에는 컴백을 할 것으로 추측된다.
서태지의 앨범 출시는 본인만이 알 수 있지만, 소속사에서 목표로 하는 발표 시기는 6월이다. 서태지 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소속사에서는 5월이나 6월을 컴백시기로 예상하고 있다. 이 시기에 맞춰 소속사 측도 서서히 컴백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백시기에 관한 무수한 추측 속에 서태지 본인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힐 뿐 구체적인 컴백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서태지는 지난 달 21일 37번째 생일을 맞아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서 “요즘 날 기다리느라 매일 살짝 ‘볼빨’ 모드인 듯한데 말이지, 아직 좀 더 시간이 남았으니 차분히 기다려도 돼∼”라며 8집 발표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잘된 밥은 뜸이 중요한 거야. 사실 뜸을 들인다는 뜻은 아니고, 이제부터의 작업은 무려 공을 들인다는 것이지∼”라며 앨범 발매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않으면 출시를 하지 않는다는 의지의 표현이지만 예전에 함께 했던 스태프들이 다시 모인다는 것은 서태지 스스로도 컴백이 임박했다는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태지 스태프들은 4월부터 서태지 컴백 기자회견과 구체적인 방송활동 방법, 콘서트에 필요한 제반사항 등을 논의하고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태지는 하반기에 11회 걸쳐 전국투어를 벌일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