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중 아나 “3년 사랑 결실 이뤄요”

  • 입력 2008년 3월 26일 08시 25분


“결혼한다는 실감을 못했는데 인터뷰를 하시니 실감이 난다.”

YTN 윤재희(27) 앵커와 백년가약을 맺는 SBS 김일중(29) 아나운서는 인터뷰 내내 환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2004년 11월 아나운서 아카데미에서 만나 3년간 사랑을 키워왔고, 4월 19일 서울 역삼동 성당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김 아나운서는 춘천 MBC에서 SBS로 이직한 2005년 말 SBS ‘야심만만’에 출연해 윤재희 아나운서와 교제중임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아나운서는 “교제한다는 인사도 정식으로 안한 상태에서 방송에 나가 장모님에게 많이 혼났다”며 “곧바로 인사를 하러 여자친구의 집인 대구로 내려갔는데 장인 어른이 남자답다고 믿어주셔서 무난하게 사랑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역시 윤재희 앵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결혼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관문 중 하나라는 프러포즈.

“예전에 데이트를 많이 하던 캠퍼스에서 프러포즈했다. 차에 여자친구를 앉혀놓고 더 네임의 노래 ‘사랑은’을 틀고 차 앞에 서서 립싱크와 춤을 추다가 차 문을 열고 꽃다발과 반지를 내밀며 결혼을 청했다.”

감동적인 프로포즈를 위해 고심한 노력 덕분에 결과는 성공. 그는 “여자친구가 예의상 약간의 눈물을 흘려주었다”며 만족해했다.

두 사람은 지난 해 추석께 양가 상견례를 한 뒤 천주교 집안의 성격에 맞춰 성당에서 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축가는 방송에서 인연을 맺은 홍경민이 부른다.

2세 계획은 결혼 후 2년 후에 가질 생각이다. 김 아나운서는 “팔다리가 긴 골격은 자기를 닮고 아기자기한 성격과 외모는 예비신부를 닮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일중-윤재희 커플은 서울 화곡동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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