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일본식 발음이 ‘쓰레기’라는 뜻의 ‘고미’(ごみ)와 같기 때문이다. 일본어 모음은 ‘아 에 이 오 우’ 다섯 음이다. 이로 인해 일본인들은 ‘ㅓ’를 편의상 ‘ㅗ’로 발음한다. 그래서 거미는 ‘고미’가 되고 만 것.
어느 시인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됐다’고 했건만, 일본 팬들이 거미를 불렀을 때는 당황스런 의미가 되고 만다.
거미의 일본 팬은 자생적으로 생겨났다. 몇몇 가수의 콘서트 게스트로 섰던 것 외에는 정식으로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알음알음 그녀의 음악을 좋아하는 일본 팬들이 조금씩 생겼다.
거미는 “세븐이나 빅뱅을 통해 YG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인해 생겨난 것 같다”고 했다.
김원겸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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