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지기 동네친구 ‘넬’, 우울하다고요? “우린 유쾌한 그룹!”

  • 입력 2008년 3월 31일 08시 14분


예능프로그램 출연 한 번 없이 대중성과 음악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그룹 넬. 20일 발표한 넬의 4집은 5일 만에 2만 장이 팔렸다. 밴드가 살아가기 매우 척박한 우리 가요계 현실을 감안하면 놀라운 판매량이다.

대체 그들의 음악에는 어떤 특별한 것이 있길래 이런 성과를 거두는 것일까. 사실 처음 본 넬의 인상은 약간 거만했다. ‘노래만큼이나 음울한 그룹이구나’ 싶었다. 쭈뼛거리지는 않았지만 말수가 적었고 질문을 해도 반응이 시큰둥했다. 하지만 얘기를 주고받은 지 불과 10분이 채 되지 않아 유쾌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어라? 이 사람들 알고 보니 웃.기.다.’

“저희가 우울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요. 아마 마음먹고 놀면 노브레인 분들보다 더 잘 놀 걸요.”(김종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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