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뮤지컬 연출가가 꿈”

  • 입력 2008년 3월 31일 13시 46분


‘뮤지컬 연출가가 꿈이에요.’

연기자로 변신한 3인조 여성그룹 S.E,S 출신의 슈(본명 유수영)이 최종 목표가 뮤지컬 연출가라고 밝혔다.

슈는 31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수퍼액션 ‘도시괴담 데자뷰 시즌3’(4월 3일 밤12시 첫 방송) 제작발표회에서 “뮤지컬을 하면서 그림도 볼 줄 알아야 하고 춤, 조명 등을 배우게 됐다. 훗날 뮤지컬 연출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슈는 일본에서 뮤지컬 ‘뱃보이’로 인기를 끈 바 있다.

가수 활동 복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슈는 “음악이 아예 싫은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지난 해 가을 S.E.S 10주년 팬미팅을 했지만 가수활동에 대한 욕심이 없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연기자로 자리를 잡은 유진, 국내 뮤지컬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다처럼 가수 이외의 분야에서 인정받고 싶다는 것.

이번 작품에서 슈는 교통사고 이후 남편을 기억하지 못하는 화가 현아 역을 맡았다.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낯선 남자(최철호) 때문에 공포에 떤다. 슈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촬영하면서 현아처럼 공포에 시달렸다. 막판에는 공포에 시달려 울고 스태프들이 안쓰러워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촬영 중 실신했다는 기사도 작품에 대한 과도한 몰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슈는 ‘도시괴담 데자뷰 시즌3’로 정극 연기자로 스타트를 끊었다. 앞서 촬영한 영화 ‘산타마리아’의 개봉(5월 예정)도 앞두고 있다.

슈는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노다메처럼 엉뚱한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다”면서 “배역의 비중이 크지 않더라도 가지각색의 역할을 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양한 연기 경험이 훗날 뮤지컬 연출에 밑거름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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