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에 흰색 상의를 함께 입은 두 사람은 카메라와 삼각대를 이용 다정히 사진을 찍고, 서로를 챙기며 애정을 과시했다.
당시 섭지코지에는 많은 관광객들, 특히 수학여행 중인 고교생들이 있었다. 하지만 정태우는 스스럼없이 미소 띤 얼굴로 정답게 데이트를 즐겼다. 정태우는 많은 연예인들이 외출할 때 필수품으로 챙기는 선글라스나 챙이 깊은 모자도 없었다. 흰색 비니를 썼을 뿐 주위사람들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데이트했다.
정태우의 한 측근은 “정태우가 지난 해 ‘대조영’에 출연할 때부터 스튜디어스인 여자친구와 교제를 하고 있었다”며 “‘왕과 나’촬영이 바빠 데이트할 시간이 많이 없다고 했는데 종영 직후 함께 휴가를 떠난 것 같다”고 밝혔다.
정태우의 소속사 올리브나인 담당자는 “사생활 부분이라서 애인이 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종영 후 휴가를 떠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정태우는 1일 열린 SBS 드라마 ‘왕과 나’ 종방연에서 여자친구가 있냐? 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자친구가 없다고 해도 믿지 않고, 있다고 해도 안 믿을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이어 “빨리 결혼하고 싶다. 그리고 아이도 빨리 가져 젊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해 교제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정태우는 1일 종영한 SBS ‘왕과 나’에서 광기어린 연산군을 연기하며 후반부 주인공으로 드라마를 이끌며 인기를 끌었다.
이경호 기자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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