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 베이징 간다… 중국서도 “원 모어 타임”

  • 입력 2008년 4월 24일 07시 52분


올림픽 관련 공연요청 줄이어 … “야심작 응원단춤 기대하세요”

○ 맥주 전자제품 등 CF 블루칩 떠올라

‘원 모어 타임 포에버.’

2월 가요계를 강타한 쥬얼리의 기세가 거침이 없다.

쥬얼리는 2월20일 발표한 5집의 타이틀곡 ‘원 모어 타임’으로 그동안 ‘신드롬’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원 모어 타임’은 발표 직후 온·오프라인 음악 차트를 석권하며 맹위를 떨치더니 KBS 2TV ‘뮤직뱅크’에서는 최초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노래가 됐다.

쥬얼리는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CF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맥주, 전자제품 등 CF 제의가 쏟아졌고, 23일에는 치킨 광고 촬영을 마쳤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서인영의 경우는 팀과 별도로 함께 출연중인 크라운제이와 3∼4개의 CF 요청을 받은 상태다.

쥬얼리의 이러한 인기는 멤버 교체로 인한 심각한 위기를 딛고 이룬 성과. 2006년 멤버 조민아와 이지현이 탈퇴하면서 쥬얼리는 큰 고비를 맞았다.

특히 새로운 멤버의 보강이 늦어지자 일부에서는 쥬얼리 역시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던 다른 여자 그룹들처럼 멤버 각자의 솔로 활동에 이은 자연스런 팀 해체의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쥬얼리는 주위의 회의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신예 하주연과 김은정을 영입해 ‘원 모어 타임’이란 대박을 터트렸다.

이미 팀 창단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녀들의 다음 행보도 야심차다. ‘원 모어 타임’ 못지않은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후속곡 ‘모두다 쉿’, 베이징에서의 공연, 팀 창단 이후 첫 콘서트 그리고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솔로 활동들이 기다리고 있다.

○ ‘원모어 타임’ 인기 … 중국언론 인터뷰 쇄도

쥬얼리에 요즘 들어 밀려드는 것이 ‘2008 베이징 올림픽’ 관련 공연 섭외 요청이다. 쥬얼리 소속사 스타제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공연 기획사 측에서 4∼5건의 출연 요청이 들어왔다”며 “현재 중국 무대에서 활동하는 팝핀현준과 함께 오를 무대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쥬얼리에 대해 중국 음악계가 이렇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역시 ‘원 모어 타임’의 성공 덕분이다. 한국 음악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자, 중국 언론들이 쥬얼리의 중국 진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스타제국의 고향미 홍보팀장은 “‘원 모어 타임’이 중국에 정식으로 소개되지도 않았는데, 중국 언론이 앞다투어 서면이나 동영상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다”며 “22일 하루에만 4건의 중국 매체 인터뷰를 가졌다”고 소개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쥬얼리도 마찬가지다. 쥬얼리는 마침 지난 해부터 베이징 올림픽 기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특히 이번 후속곡 ‘모두다 쉿’의 무대에서는 치어리더 의상을 입고 ‘E.T춤’에 이은 ‘응원단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중국측 공연 기획사들은 더욱 환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제국의 해외사업팀 심재협 이사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중국 공연과 관련해 계약이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 여름부터 활동은 따로 또 같이!

쥬얼리는 ‘모두다 쉿’으로 후속 활동이 마무리되는 여름부터 멤버 각자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스타제국측은 “서인영의 앨범은 현재 곡을 의뢰한 상태”라며 “섹시하면서 발랄한 이미지를 잘 살릴 수 있는 여름 앨범을 고안 중”이라고 전했다. 박정아의 경우는 가을이나 겨울에 음반을 발표한다. 음반 활동 전까지는 이미 높은 지명도를 쌓은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다는 계획에 있다.

새 멤버 하주연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같은 소속사인 팝핀현준과 호흡을 맞추는 ‘프로젝트 유니트(project unit)’로 나설 계획이다. 하주연은 이미 2007년 베이비 제이 & 팝핀현준 싱글 앨범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서 팝핀현준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은정은 음악 활동이 아닌 방송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방송 예능프로그램의 패널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스타제국 관계자는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방송의 감을 익히기 위해 예능프로그램에 전력투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아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비록 멤버 각자 솔로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5월로 예정된 쥬얼리의 첫 콘서트를 위한 준비는 함께 하고 있다”며 “쥬얼리 창단 이후 첫 콘서트인 만큼 이 무대에는 이지현, 조민아 등 예전 멤버들도 함께 하길 바라고 있다”고 기대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제공=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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