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용불패’ 임창용, 슈퍼 세이브!

  • 입력 2008년 5월 7일 22시 17분


‘창용불패’ 임창용(32.야쿠르트)이 일본 진출 후 가장 짜릿한 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7일(한국시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마무리투수로 등판,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팀의 2-1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임창용은 시즌 여덟번째 세이브(블론세이브 0)에 성공했으며, 개막전부터 지켜온 평균자책점 0.00 행진을 이어갔다.

야쿠르트의 연패로 좀처럼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던 임창용는 팀이 2-1로 앞선 9회말 모습을 드러냈다. 1점만 내줘도 블로운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출격한 것.

첫 타자를 내야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임창용은 두번째 투수 우치가와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1사 1루. 방심한 임창용은 다음타자 무라타에게 안타를 얻어 맞아 1사 1-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안타 없이도 동점을 내줄 수 있는 위험한 순간.

하지만 임창용에게는 엄청난 무브먼트를 자랑하는 강력한 패스트볼이 있었다.

시속 150킬로를 상회하는 패스트볼로 정면대결을 펼친 임창용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타자 사에키를 삼진 처리했다. 2사 1-3루.

한숨을 돌린 임창용은 다음타자 요시무라를 내야땅볼로 잡아 결국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으며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임창용이 승리를 지켜낸 야쿠르트는 요코하마를 2-1로 제압하고, 가까스로 4연패에서 벗어났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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